들이 주술사나 무당 등 예상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고고학자들은 인도네시아 구아 마스리 2 동굴에서 발견된 손자국 미술 유적을 첨단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손자국과 여성들의 손자국이 각각 정해진 별도의 위치에 구분돼 찍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손자국으로 성별을 구분하는 첨단 소프트웨어는 남녀의 검지와 약지 길이 비율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둔 것이다.
프랑스 오세아니아 연구기록센터(CREDO)의 장-미셸 샤진 연구원은 "이는 선사시대 남녀가 각각 다른 의식을 치렀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주술사나 무당 등 이전에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인도네시아 합동 조사단은 지난 1990년대 보르네오의 고원지대에 있는 석회암 동굴에서 8천~2만년 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수백 개의 손자국 무늬 벽화를 발견했다.
CNRS 연구진은 프랑스의 페슈 멜 동굴 및 코스케르 동굴, 아르헨티나의 마노스핀타다스 동굴,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여러 동굴들에서 발견된 다른 손자국 그림들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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