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AI사망 10대 H5N1 바이러스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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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AI사망 10대 H5N1 바이러스 감염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6.0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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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남아지역외
최근 터키 동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증세로 사망한 10대 2명이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AI 사망자 발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터키 동부에서 AI에 감염돼 폐사된 가금류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선 14세 소년과 15세 소녀 등 일가족 2명이 지난 1일과 5일 각각 AI 증세로 사망한 데 이어 11세 여동생도 6일 비슷한 증세로 숨졌다.

앞서 터키당국은 AI에 감염된 닭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영국 웨이브리지에 있는 EU 연구소로 보냈으며, 사망한 10대 2명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 역시 영국 콜린데일에 있는 WHO 연구실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마리아 쳉 WHO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에서 영국 콜린데일 연구실이 14세 소년과 15세 소녀의 조직 샘플에서 H5N1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비슷한 증세로 사망한 11세 여동생에 대한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쳉 대변인은 이번 터키의 새 발병 사례로 AI가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아니어서 경보 수준을 높일 필요는 없으나 앞으로 정밀하게 추이를 주시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WHO는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는 H5N1 바이러스 변종이 탄생할 경우의 대재앙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H5N1 바이러스는 가금류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드문 경우는 있으나 인간사이에 전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전세계의 AI 감염자와 사망자는 142명과 74명으로 늘었으며 피해 국가도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터키 등 6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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