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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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있다
  • 윤종원
  • 승인 2006.0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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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기(출산전후)의 바이러스 노출이 뇌성마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캐서린 깁슨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헤르페스, 볼거리, 홍역 바이러스 등 신경조직에 잘 침투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뇌의 운동중추를 손상시키는 뇌성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깁슨 박사는 특히 주산기에 헤르페스B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뇌성마비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깁슨 박사는 1986년에서 1999년 사이에 태어난 뇌성마비 아이 443명과 정상아 883명으로부터 출생 며칠 전에 채취한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나중에 뇌성마비가 발생한 아이들은 헤르페스B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산기의 바이러스 감염이 어떻게 뇌 손상을 유발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에 특정물질의 진입을 차단하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다면 뇌의 신경조직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깁슨 박사는 말했다.

뇌성마비는 운동을 관장하는 뇌영역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손상되어 발생하며 3살 이전에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며 경련을 약으로 억제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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