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난소암 치료법 개발 - 사망률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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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난소암 치료법 개발 - 사망률 25% 감소
  • 윤종원
  • 승인 2006.01.0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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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평균생존기간을 16개월 연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키멜 암센터의 데보라 암스트롱 박사는 항암제를 정맥주사와 병행해 복강에 직접 투입하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평균 32% 연장하고 사망률을 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암스트롱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1월5일자)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스트롱 박사는 난소암 환자 210명에게는 항암제 시스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을 정맥으로 투여하는 표준화학요법만을 시행하고 다른 205명에게는 파클리탁셀의 정맥주사에 뒤이어 파클리탁셀과 시스플라틴을 카테터를 통해 직접 복강에 투입하는 복강내 화학요법을 병행한 결과 평균생존기간이 표준요법 그룹은 약 50개월, 복강요법 그룹은 66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박사는 수술 후에도 복막에 전이되어있는 암세포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파클리탁셀과 시스플라틴이 복막에 골고루 퍼지도록 물과 섞어 투여했다고 밝혔다.

복강내 화학요법은 3주간격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복부팽만으로 인한 복통 등 부작용이 너무 심해 환자의 58%가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중도탈락해 표준화학요법으로 되돌아 갔다. 표준화학요법 그룹에서는 중도탈락률이 17%였다.

암스트롱 박사는 정맥으로 투여된 항암제는 복강에 남아있는 암세포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고 또 혈관을 통한 항암제 투여 단위에는 한계가 있지만 복강내에 직접투입하면 암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투여단위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종양전문의인 암스트롱 박사는 이 임상시험 결과는 다른 항암제 사용, 투여단위의 일정조정, 카테터 형태의 변화 등을 통해 앞으로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결과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카니스트라 박사는 생존기간이 16개월이나 연장된 것은 부인암의 새 치료법에서 나타난 것으로는 최대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부인과종양전문의 리처드 바라카트 박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효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치료법이라면서 이를 난소암의 표준치료법으로 권할 만하다고 논평했다.

난소암은 초기단계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됐을 때는 80%가 이미 암세포가 전이되어 있는 경우이며 따라서 환자의 절반이 5년을 넘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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