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즈 사망자는 1천640명으로 2004년의 5천20명에 비해 3분의 2 가량 격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신규 에이즈 환자수도 2004년 1만3천364명에서 작년에는 8천681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태국의 지난해 에이즈 사망자 및 환자수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태국 정부가 에이즈 환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고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 공급을 늘리는 등 에이즈 퇴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온데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태국 보건부는 올해 에이즈 신규 감염자수를 더 줄이기 위해 콘돔 2천400만개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마약중독자와 성매매업소 종사자 등 에이즈 감염 위험도가 특히 큰 그룹에 콘돔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모자(母子)간 전염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지난 한해 사이에 1만8천건 정도 새로 발생한 에이즈 감염 사례를 10% 안팎 줄이겠다는 게 태국정부의 올해 목표라고 피닛 차루솜밧 태국 보건장관은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또 콘돔 사용 장려책의 일환으로 올해 전국에 콘돔 판매기 4천500여대를 추가 설치해 대중이 한결 쉽게 콘돔을 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게이"(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방콕과 치앙마이,푸껫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게이 전용 클리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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