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고단백 식사 문제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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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고단백 식사 문제점 제기
  • 윤종원
  • 승인 2006.0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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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식사보다 고단백를 2배 가량 섭취할 것을 권유하는 "토털 웰빙 다이어트"에 대해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 판이 31일 보도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사설을 통해 "토털 웰빙 다이어트"가 좋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토털 웰빙 다이어트"를 주장하고 있는 호주 영연방 과학.산업연구소의 매니 노크스와 피터 클립턴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전혀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펴낸 책은 지난 5월 이후 호주에서만 이미 50만부가 팔려나갔으며 그 여세를 몰아 9월 영국에서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새해에는 미국에서도 출판될 예정이다.

"토털 웰빙 다이어트"는 보통 서방사람들이 에너지원의 15%를 단백질에서 섭취하는 현실에서 그 비중을 30~35%까지 늘려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점심과 저녁에 육류와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황제 다이어트와 다른 점은 소량의 탄수화물 섭취를 허용하며 과일,채소도 권장하고 있는 점이다.

노크스와 클립턴은 과체중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고단백과 고탄수화물을 각각 섭취하도록 하고 조사한 결과,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경우에는 체중 감량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은 여성들에서는 고단백 식이요법이 체중감량이 효과가 더 많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네이처는 "토털 웰빙 다이어트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전파되고 있으나 연구 결과를 보면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보다 대사 장애 증상이 있는 과체중 여성에게만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에 있는 최적영양연구소(Institute for Optimum Nutrition)의 패트릭 홀포드는 "중요 실험을 보면 토털 웰빙 다이어트가 종래의 다이어트와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다이어트협회의 헬렌 스트라시도 과다한 단백질 섭취를 권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이어트에서 단백질 섭취량은 20% 전후가 좋으며 최소 15%는 되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빵, 파스타, 감자와 같은 녹말성 탄수화물은 식사를 했다는 충족감을 주는 데 도움을 주는 만큼 섭취해야 하며 과일과 채소류로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중을 감량하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적게 섭취하던가 몸을 많이 움직여 칼로리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라는 기본원리를 재강조했다.

그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빠른 접근방법은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고 다이어트를 멈추고 옛날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순간 체중감량은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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