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안전하고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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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안전하고 효과 있다
  • 윤종원
  • 승인 2006.0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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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자살충동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는다는 2건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마두카르 트리베디 박사는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Psychiatry)"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프로작, 셀렉사, 팍실, 졸로프트 등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가 환자의 약 50%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트리베디 박사는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환자 2천8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3분의 1이 항우울제 투여 후 첫 12주 안에 우울증에서 완전 회복되고 10-15%는 약에 대한 반응을 보이거나 증세가 최소한 50%이상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증세가 나아지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다른 약을 투여하거나 여러 가지 치료제를 혼합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를 시험할 계획이라고 트리베디 박사는 밝혔다.

한편 미국 시애틀에 있는 집단건강조합(Group Health Cooperative)의 정신과전문의 그레그 사이먼 박사는 같은 의학전문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울증 환자에게 신세대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거의 즉시 자살충동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사이먼 박사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우울증 환자 6만5천103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항우울제 투여 후 한 달 만에 환자의 자살기도 건수가 전체적으로 투여 전에 비해 60% 줄어들었으며 이후 5개월 동안 자살기도율은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의 자살기도 빈도는 성인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항우울제 투여 후 첫 6개월사이에 성인은 10만 명당 78회인데 비해 10대 청소년은 314회로 현저히 많았다고 사이먼 박사는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4년 아이들과 10대들 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자살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강력한 경고문을 항우울제 설명서에 기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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