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 지원단체, 연말 비아그라 판촉광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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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 지원단체, 연말 비아그라 판촉광고 비판
  • 윤종원
  • 승인 2006.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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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를 돕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에이즈 보건재단"(AHF)이 29일(현지시간) "뉴 이어 이브" 축제와 연관시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판촉 광고를 신문에 게재한 비아그라 제조사 화이자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화이자측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면 전체에 실은 문제의 광고는 회색 머리카락의 건장한 중년남자 사진과 함께 "여러분은 새해 전날밤에 무엇을 합니까. 비아그라는 정도에 상관없이 발기부전에 시달리고 있는 남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와인스타인 AHF 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화이자가 연중 최대 파티 날을 언급하면서 비아그라를 "파티용 약"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광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와인스타인 이사장은 에이즈 치료가 쉽고 문제가 없다는 식을 내용을 담고 있는 다른 광고들을 언급하면서 화이자의 이러한 행위는 "소비자에 대한 제약업계의 무책임한 직접 광고의 일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이자의 대변인 브라이언트 해스킨스는 광고 캠페인은 발기문제로 실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할 뿐이라며 "발기부전은 약 3천만명의 미국인이 앓고 있는 심각한 증상으로 화이자는 발기부전 해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남자들이 발기부전 현상을 의사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폭넓은 연구를 해왔다"며 화이자의 광고는 난잡한 섹스를 권장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나 섹스 파트너가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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