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우주 관광객 수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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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우주 관광객 수칙 발표
  • 윤종원
  • 승인 2006.01.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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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민간 기업들이 우주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일반인의 우주여행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아무나 돈만 내면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가 29일 무려 120쪽에 달하는 최초의 우주 여행객 수칙을 발표했기 때문.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정부 관보를 통해 우주 여행객들이 충족시켜야 할 신체조건에서부터 비행 전 훈련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사항들을 열거했다.

이에 따르면 항공회사들은 승객들에게 여행에 따르는 위험을 사전에 알려줘야 하고 승객들은 탑승 전 서면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우주산업 진흥을 위해 1년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에 따르면 FAA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8년동안 안전과 관련된 규제조치를 발표해서는 안 되고 설계나 운영 면에서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경우에만 예외가 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번 발표된 수칙은 승객들의 신체검사를 권고하긴 하지만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승객들은 객실내 기압이 떨어졌거나 화재나 연기 발생 등 비상상황시 대응 및 탈출 요령을 훈련받아야 한다.

한편 조종사는 FAA가 발급하는 조종사 면허증을 소지해야 하며 우주선 조작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학생이나 스포츠용 항공기 조종 면허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승무원은 모두 1년 내 발급된 건강 검진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며 이들의 신체적ㆍ정신적 능력이 "안전을 다루는 역할 수행에 적합"해야 한다.

승무원들은 또 운항중 비상사태로 항공기를 포기해야 할 경우 공중에 해가 되지 않도록 기체를 다루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민간인이 우주선에 `승객"으로 탑승한 경우는 지난 2001년 캘리포니아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가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왕복 비행한 것과 약1년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업가 마크 셔틀워스가 2천만달러를 내고 비슷한 여행을 한 것, 미국인 사업가 그레그 올슨이 지난 10월 역시 ISS를 다녀 온 것 등 3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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