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동 후 美 줄기세포 논쟁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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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동 후 美 줄기세포 논쟁 재연
  • 윤종원
  • 승인 2006.0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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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줄기세포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황우석 박사의 충격적인 몰락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인간배아 복제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황 박사의 몰락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 옹호자들과 배아 복제 반대 그룹을 똑같이 충격에 빠뜨렸다.

일부에서는 비극의 여러 요소를 갖춘 황 교수의 몰락이 부와 명성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인생 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생명공학산업의 유혹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관측통들은 거액의 연구비를 필요로 하는 생명기술산업에서 황우석 파동의 후유증으로 인해 앞으로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한 경쟁 속도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줄기세포 문제로 공화-민주당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미 의회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로 휴회 중이다. 2004년 대선 캠페인 동안 뜨거운 쟁점이었던 줄기세포문제가 황우석 쇼크 후 의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 옹호자와 반대자 모두 앞으로 과학자들의 연구성과에 대한 검증절차가 좀 더 엄격해져야 한다는 데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표시하고 있다.

메릴랜드대학 생화학과 애딜 샤무 교수는 이제 과학자들은 연구성과를 좀 더 엄격하게 감시받는 상황을 기대해야 한다며 "과학 사기를 적발하고, 막을 수 있는 수단과 절차들이 좀 더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윤리-인간존엄센터의 앤드루 퍼거슨 소장은 "우리에겐 좀 더 높은 과학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윤리적 진공상태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할 필요는 없다. 제한과 한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교수 파동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생명공학 연구와 산업이 궤도에서 이탈해서는 안되며, 계속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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