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남녀 행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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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 남녀 행태 차이
  • 윤종원
  • 승인 2006.0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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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사용할 때 남자들은 날씨와 뉴스, 스포츠, 정치, 금융 정보 등 `사실"을 점검하는데 치중하지만 여자들은 e메일을 보내는 등 `대화"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퓨 리서치 센터가 운영하는 인터넷 및 미국인의 생활프로젝트가 28일 발표했다.

6년에 걸친 조사 끝에 나온 이 보고서는 남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음악과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거나 강의를 듣는 등 실용적인 쓰임새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성들은 인터넷을 통해 종교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건강 문제, 개인 문제 등에 조언을 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브라 팰로스 연구원은 "남성들이 `사실을 알려 주시오"라는 자세라면 여성들은 `얘기 좀 합시다. 이런 문제를 걱정하나요?" 식으로 보다 풍부한 대인 접촉과 연결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퓨 연구소가 6천403명을 대상으로 한 2005년 조사에서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남성이 68%, 여성이 66%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2년의 61% 대 57%에 비해 성별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여행 정보를 얻거나 전화번호를 찾는 데는 남녀 모두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이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너무도 익숙해져 자신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 조사에서 인터넷 사용 남자의 54%가 구직과 관련된 활동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반면 여성은 48%만이 그렇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조사에서는 여성의 94%가 인터넷으로 e메일을 보내며 남성은 88%가 그렇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 약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여성들은 e메일을 이용해 친구와 친척에게 뉴스와 걱정거리, 조언, 계획 등에 관한 편지를 보내며 친구와 가족, 동료들과의 관계 개선에 e메일이 도움을 준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은 인터넷을 통해 팬클럽 등 이익 집단에 참가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음악이나 비디오 내려받기, 음악감상, 음악이나 이미지, 텍스트 리믹스 작업 등 오락활동에 더 몰두하며 여성보다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내 인터넷 사용 전문가인 토론토 대학의 트레이시 케네디는 "오프 라인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가 온라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살림을 주관하는 여성들은 자녀와 배우자를 위해 건강 정보를 챙기게 마련"이라며 인터넷 사용의 성별 행태 차이 배경에는 더 많은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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