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에서 AI 치료물질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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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에서 AI 치료물질 추출
  • 윤종원
  • 승인 2005.12.3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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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제약회사인 바이오라이스(Biolyse)가 한번 쓰고 버려졌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제인 타미플루 원료로 쓰이는 핵심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침엽수의 뾰족한 잎에서 타미플루의 핵심원료인 시키믹산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키믹산 생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리기트 키켄 사장은 "숲속의 침엽수 아래 땅을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화시키는 물질이 시키믹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타미플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시키믹산은 대부분 중국의 팔각(Star anise, 대회향)에서 추출한다. 그러나 이 나무에서 바늘 잎을 따는 시기는 일년에 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공급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시키믹산의 가격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당 45달러에서 600달러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바이오라이스는 미국 크리스마스트리협회와 미국내에서 버려지는 3천만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집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이 회사 존 풀턴 부사장이 말했다.

바이오라이스는 타미플루 제조사인 스위스의 로슈사의 특허권이 보호되지 않는 나라와 해당국 제약사에 시키믹산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라이스의 첫 판매는 인도 제약회사인 시플라를 상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첫 선적분은 500만명이 2주일간 사용하기에 충분한 1억개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바이오라이스는 로슈에 시키믹산 판매를 제의했으나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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