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프로젝트에 관한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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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프로젝트에 관한 일문일답
  • 윤종원
  • 승인 2005.12.2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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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28일 오전 5시19분 (한국시간 오후 2시19분) 독자적인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갈릴레오의 첫 시험위성 `지오베-A"를 발사한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이미 미국의 GPS(지구위치확인시스템)이 가동중인 상황에서 유럽이 거액을 들여 갈릴레오 사업을 벌이는 배경을 일문일답으로 설명한다.


- 갈릴레오는 어떤 사업인가?

▲ 갈릴레오는 3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전지구적 네트워크로 지상과 항공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시간 및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34억유로(약 4조 원)의 공공 및 민간 투자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유럽이 지금까지 시행한 최대규모의 우주사업이다.

갈릴레오의 첫 시험 위성은 12월28일, 두번째 위성은 새해 첫날 발사돼 시스템운영에 필요한 원자시계 등 궤도내 기술을 시험하게 된다.


- 유럽은 왜 갈릴레오를 원하나?

▲ 갈릴레오는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에어버스나 아리안 로켓처럼 갈릴레오는 유럽의 독자성을 확인하는 사업으로 유럽은 이를 통해 현재 미국에 의존해 오던 서비스를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GPS는 군(軍)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자가 신호 등급을 낮추거나 끌 수 있게 돼 있다. 사용료는 없지만 지속성이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항공기 착륙이나 열차 운행관리 등 인명이 달린 분야에서 전적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

갈릴레오는 민간 컨소시엄이 운영하기 때문에 일정한 서비스 수준이 보장된다.


- 갈릴레오와 GPS의 차이는?

▲ GPS는 놀라운 기술이지만 때로 10m 이상 실제와 차이가 날 정도로 정확성과 접근성 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

GPS 첫 위성이 70년대말 발사된 이후 위성 내비게이션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이에 따라 갈릴레오는 1m 이내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또 침투성이 뛰어나 도심이나 건물 안, 나무 밑의 목표물까지도 포착하며 위치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짧다.

갈릴레오에는 이밖에도 사용자에게 중대한 오류 가능성을 알려주는 장치가 있으며 GPS와 호환성을 갖고 있어 장차 사용자들은 양쪽 위성들을 이용한 위치결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갈릴레오는 어디에 쓰이나?

▲ 이론적으로 수천년에 1초 정도의 오류가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시계인 원자시계가 핵심 장비이므로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송전과 e메일 및 인터넷 통신, 금융거래 보안 등에서 다소 간과되던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주 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계보다 정확도가 10배나 높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이동 통신장비와 결합하면 응용도는 폭발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분야는 운송 부문으로 업계는 유통망과 차량 관리를 개선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국 정부는 이를 광범위한 도로 사용료 책정에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새로운 항공 관제 시스템을 탄생시켜 유럽 단일영공 구상을 앞당길 전망이다.


- 갈릴레오는 들인 비용만큼 가치가 있을까?

▲ 일부 유럽 국가들은 사업 시작 단계부터 비용 때문에 주저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얼마나 들어갈 지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이다.

수익 규모가 얼마나 될 지, 누가 유료 갈릴레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며 적정 요금이 얼마나 될 지도 모두 논란 거리이다.

GPS의 경우 들어간 세금의 몇 배나 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럽의 대형 항공회사들도 시스템 개선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릴레오 사업으로 유럽 전역에 1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수십억명이 이 시스템을 이용, 연간 수백억유로를 벌어다 줄 것으로 전망한다.


- 갈릴레오의 서비스 내용은?

▲ 갈릴레오는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4종, 수색 및 구조(SAR) 서비스를 합쳐 5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방형"은 일반 시장을 상대로 단순한 시간 및 오차 범위가 1m 이내인 위치확인 서비스 제공하게 되며 `상업용"은 ㎝ 단위까지 정밀도가 높아지는 암호화된 서비스로 요금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인명 구조"는 개방형 서비스로 정밀도가 생명인 곳에 적용되며 `일반인 통제"는 대개 정부 기관들이 사용하는 암호화된 서비스로 비상시에도 작동된다.

`수색 및 구조" 서비스는 조난 신호 위치를 포착하고 구조대의 접근을 조난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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