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 실험 허용해야
상태바
줄기세포치료 실험 허용해야
  • 윤종원
  • 승인 2005.12.28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안 윌무트 박사, 난치병 환자에게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으로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중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세계 최초의 복제 포유동물 `돌리"를 만든 영국의 저명한 복제 전문가 이안 윌무트 박사가 "치명적 질환으로 죽어가는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 실험을 허용하자"고 촉구해 주목된다.

윌무트 박사는 27일 스코틀랜드 일간지 `스코츠맨"과의 회견에서 "줄기세포치료 실험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가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최소한 연구의 진전에 도움을 주게 된다"면서 "과학자들이 치명적 상황의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줄기세포치료 실험에 참여할 의사를 가진 환자들을 다수 알고 있다면서 "퇴행성 신경질환 등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환자들은 기꺼이 실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제양 돌리를 만든 뒤 최근 에든버러대학 의대 부설 재생의학센터 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윌무트 박사는 복제 기술을 인간에 적용해 불치병을 퇴치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윌무트 박사는 이날 회견에서 "만약 당신이 루게릭 병에 걸려 목 아래 부분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면 줄기세포치료의 효과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동물실험 등 모든 안전실험이 끝난 뒤 치료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지금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치료법을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해서는 안되지만 완벽한 안전검증이 완료된 뒤 인체실험을 시도해야한다는 태도도 편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무트 교수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공동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인 루게릭 병의 치료법을 연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윌무트 교수는 황 교수 논문조작 파문에도 침묵을 지키며 공동연구 합의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