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백신, 임상시험에서 "매우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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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백신, 임상시험에서 "매우 효과적"
  • 윤종원
  • 승인 2004.10.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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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말라리아 백신이 개발, 오는 2010년쯤 상용화될 전망 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연구진이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함께 개발한 이 백신은 모잠비크의 1-4세 건강한 유아 2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을 3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말라리아로 악화될 위험을 58%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시험 대상 유아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이 백신을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 주사하고, 다른 그룹에는 다른 백신을 주사한 다음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현재 많은 다른 백신들이 개발중이지만,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는 어떤 다른 백신보다 가장 희망적이라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바르셀로나 대학의 페드로 알론소 교수는 "이 백신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확실한 효능을 가졌다는 것을 정말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라리아와의 전쟁에서 효과적인 백신은 "성배(聖杯)"나 마찬가지다. 매년 5억명이 말라리아에 걸리며, 이중 100만-300만명이 사망한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5세 이하의 아프리카 어린이다.

비영리기구인 말라리아 백신 운동의 멜린다 모리 사무총장은 "이는 정말로 대단한 돌파구"라고 논평하고 "이 백신은 아프리카 어린이의 말라리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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