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엉덩이엔 더 긴 주사바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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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엉덩이엔 더 긴 주사바늘 필요
  • 윤종원
  • 승인 2005.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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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주사 투약량이 근육에까지 못미쳐
살찐 엉덩이는 지방 때문에 주사투약량이 목표치만큼 투입되지 않아 더 긴 주사침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블린 소재 "아델레이드 앤드 미스" 병원의 빅토리아 챈 등 연구진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의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21~87세의 남성과 여성 환자 25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50명 중 3분의 2가 엉덩이 근육주사에서 충분한 투약량이 근육에 주입되지 않고 대신 지방조직에 일부 투약량이 들어갔다.

특히 여성 25명 가운데 23명이 표준규격의 주사침이 엉덩이 근육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지방에 들어간 투약량은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빅토리아 챈 연구원은 "비만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엉덩이 근육 위를 덮고 있는 지방의 두께가 일반적으로 주사를 위해 사용하는 침의 길이를 능가한다는 새로운 문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엉덩이에는 주사침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주요 혈관이나 신경조직, 뼈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근육주사 부위로 적격이다. 근육에는 투약된 약을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옮기는 작은 혈관들이 많이 있지만 지방조직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혈관이 적다.

전세계적으로 3억여 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만은 신장과 체중을 측정해 산출되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성인의 6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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