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 `척도" 양서류 심각한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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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경 `척도" 양서류 심각한 멸종위기
  • 윤종원
  • 승인 2004.10.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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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비율 32%..조류나 포유류보다 높아

세계 환경 상태의 척도랄 수 있는 양서류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60개국 과학자 500여명이 지난 5년간 실시한 연구 결과 개구리와 두꺼비, 도롱뇽 등 전세계 양서류 5천742종의 32%인 1천856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류 멸종위기종의 비율은 각기 12%와 23%인 조류와 포유류의 멸종위기종 비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정보 부족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시 멸종 위기에 처한것으로 추정되는 1천300종이 빠져 있어 실제 멸종위기 양서류는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야생 동식물 보존단체 `세계보존연맹"은 방콕서 열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 거래 협약"(CITES) 13차 당사국 회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전세계에서 9종 이상의 양서류가 완전히 사라졌고 최근 몇년 사이 야생 서식에 대한 보고가 없어 멸종됐을 것으로 간주되는 양서류는 113종에 이른다.

또 양서류의 43%는 개체수가 감소하는 반면 개체수가 늘어나는 종은 1%도 채 안되며 27%는 안정된 상태이고 나머지 29%는 서식 상태가 파악되지 않았다.

양서류 멸종위기종 가운데 427종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761종은 `위험한 상태", 668종은 `취약한 상태"로 각각 분류됐다. 나라별로는 콜롬비아가 208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멕시코(191), 에콰도르(163), 브라질(110), 중국(86) 등의 순이며 멸종위기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이티로 92%에 이르렀다.

양서류는 어떤 야생동물보다도 물과 공기질(質) 등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존연맹"의 일원인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의 러셀 미테메이어 회장은 " 양서류는 전세계 환경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최상의 지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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