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서울대병원 내과 안규리 교수 부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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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서울대병원 내과 안규리 교수 부친상
  • 박현
  • 승인 2004.10.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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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공부장관, 학술원 종신회원 안동혁 박사 별세
우리나라 응용화학계의 태두이자 제6대 상공부장관을 지낸 안동혁(安東赫) 박사(한양대 명예교수)가 14일 오전 7시56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1906년 경기도 고양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26년 경성고등학교 응용화학과를 거쳐 1929년 일본 규슈제국대학 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해방될 때까지 경성고등공업학교 교수와 중앙시험소 기사를 겸했으며, 1929년 조선화학회 창립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해방 이후 1945년 9월부터 1953년까지 중앙시험소장을 역임하는 한편 경성공업전문학교 교장을 지냈다. 1951년에는 대한화학회장에 취임했으며, 1953년 10월부터 1954년 6월까지 상공부장관을 역임했다. 또한 1954년 이후 학술원 종신회원으로 지내왔다.

특히 2003년 1월에는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현대적 초석을 다진 공으로 최무선, 장영실, 허준, 지석영, 우장춘 등과 더불어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선현 및 현존 과학기술인 1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큰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1947년 유화염료제조법 출원으로 국내 특허 1호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고인은 잠시 상공부장관을 지낸 이외에는 연구현장을 지킨 응용화학계의 거목으로서 과학지식보급운동에 헌신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으며, 전공분야인 화학 이외에도 종교, 철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참지식인으로 말년에는 유유자적한 철학자적 삶을 살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신애(金信愛, 81) 여사와 장녀 효영(孝英, 50,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차녀 규리(圭里, 49, 서울의대 내과교수)가 있다.

고인은 16일 오전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02-760-2091∼3)에서 발인하여 벽제 승화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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