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체외수정 클리닉의 데이비드 그리닝 박사는 12일 최근 42명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남자들이 사정을 자주 할수록 정자의 질이 좋아지며 따라서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부부가 아이를 가지려면 여성의 가임 기간에 이틀에 한 번씩 성관계를 갖는 게 좋다는 속설이 있으며 체외수정의 경우에는 대개 3일 정도의 금욕기간을 거쳐 정자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그리닝 박사는 남자들의 금욕은 정자에 DNA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임신을 위해서는 백해무익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부부가 아이를 갖기를 원한다면 여성의 가임 기간에 될 수 있는 한 성관계를 많이 갖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대상 남자들로 하여금 1주일 동안 매일 사정을 하도록 한 결과 조사가 끝날 때쯤에는 37명의 남자들에게서 정자의 DNA 손상 수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전에는 정자의 DNA 손상 수치를 조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불임이나 유산의 아주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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