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혈압강하제, 치매 진행 지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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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혈압강하제, 치매 진행 지연시켜
  • 윤종원
  • 승인 2004.10.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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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쓰이는 특정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크게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의과대학의 오후리 다카하시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 10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ACE억제제 중에서 혈뇌장벽(血腦障壁)을 통과할 수 있는 캅토프릴(captopril)과 페린도프릴(perindopril)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후리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혈뇌장벽 통과가 가능한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enalapril), 이미다프릴(imidapril)같은 혈뇌장벽 통과가 불가능한 ACE억제제 ▲또 다른 혈압강하제인 칼슘통로차단제를 1년간 복용하게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전후에 지능검사를 실시해 어느 정도가 악화됐는지를 확인한 결과 캅토프릴-페린도프린 그룹은 성적이 불과 0.6점 떨어진 반면 에날라프릴-이미다프릴 그룹은 4.6점, 칼슘통로차단제 그룹은 4.9점 각각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후리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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