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성형수술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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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성형수술 유행
  • 윤종원
  • 승인 2004.10.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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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학적인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의 의료정보 사이트 WebMD 메디컬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대 성형수술이 34만6천건에 달했으며, 전체 성형수술 시장의 4%를 차지했다.

노스웨스턴대학 줄리아 코코란 교수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4 미국 소아과학회 회의에서 불가피한 의료적 이유로 하는 10대들의 성형수술은 아주 좋은 의술이 될 수 있지만 스타처럼 보이고 싶다는 허황된 기대가 이유라면 옳지 않다고말했다.

그는 "10대 소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보이고 싶어 성형수술을 원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코에 혹 같은 것이 나서 없애고 싶다면 코 성형수술의 적합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 성형수술로 코를 크게 만들 수도 있고 모양도 바꿀 수 있지만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얼굴이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여자는 14∼16, 남자는 15∼17세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코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연간 25만7천건의 화학 박피술과 미세박피술, 콜라겐 주입 등 비외과적 성형술이 10대들에게 행해지고 있으며 이런 시술은 대부분 여드름 상처 치료에 사용된다.

10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은 코 수술로 지난해 4만3천건 정도가 시술됐고 다음은 귀 성형수술로 나타났다.

코코란 교수는 "여자 아이들은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리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이나 하는 수술로 생각했던 귀 성형수술이 많은 데 놀랐다"며 "귀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이 때문에 학습이나 친구 관계가 어렵다면 물론 귀 성형수술을 할만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의 옥스너 클리닉재단의 소아과 의사 마이클 와서먼은 "10대나 부모 모두 성형수술의 위험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수술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며 이에 대해 충분히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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