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12% 폭력 당한 경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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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12% 폭력 당한 경험 있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3.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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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안전한 진료환경 및 문화정착 TFT’.. 지원 대상과 비용은 논의 더 필요
▲ 정경실 과장

병원급 의료기관 12%가 환자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의원급 의료기관은 2%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종사자 수가 적고 폐쇄된 진료 환경을 감안하면 병원급에 준하는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3월5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식당 달개비에서 개최된 제8차 ‘안전한 진료환경 및 문화정착 TFT’ 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오늘 수가와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됐으며 지원 대상과 비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과장은 “오늘 회의는 의료기관 폭력 실태조사 실시 결과가 10개 시도는 취합됐지만 7개 시도는 아직 취합이 되지 않아 중간결과를 보고하고 최종 취합 결과가 나오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현재까지 집계된 결과를 보면 병원급은 12% 정도에서 폭력이 발생했고 의원급은 1.8%가 발생 경험이 있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향성을 볼 때 병상이 많고 규모가 클수록 폭력 발생 경험이 많고, 또 정신의료기관일수록 일반의료기관보다 폭력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태조사에 문항수가 많았는데 바쁘신 중에도 응해주신 기관에 감사 드리며 미취합된 7개 시도를 포함해 조금 더 조사기간을 늘려서 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애초에 전수조사를 목표로 실태조사를 진행했지만 현재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전수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이번 주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분석 작업에 착수해 대책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과장은 “오늘 병원협회에서 CCTV 설치비용과 보안요원 운용비, 비상벨 설치비용 등에 대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유했다”며 “기초데이터를 받아서 분석, 안전수가를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추계된 비용 규모가 컸다는 것.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기보다는 수가를 신설하거나 기존 수가에 녹여내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캠페인이나 인식개선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의료인들의 진료환경을 좀 더 좋게 하려는 것이니까 오늘 불참한 의사협회의 참여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다음주 금요일인 3월15일 제9차회의를 속개해 실태조사 결과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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