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환자 50% 1년 이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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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환자 50% 1년 이내 사망
  • 전양근
  • 승인 2004.10.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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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검진 안되고, 면역력 저하 상태서 발견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사망한 에이즈환자 565명의 에이즈 발견시점부터 사망시점까지의 생존기간을 분석결과, 전체 사망자의 50%인 280명이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개월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235명으로 전체의 41.6%에 달했고, 심지어 에이즈 확진 이전(검사기간 중)에 사망한 사람도 67명에 달했다.

장향숙 의원은 12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밝힌 우리나라 에이즈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이즈보균자는 총 2,842명(남자 2,554명, 여자 288명), 보균자 중 환자는 426명 사망자는 565명이며,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에이즈보균자의 사망률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에이즈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인원은 현재까지 395명,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인원은 134명이고, 자살한 인원이 36명이다.

장 의원은 에이즈보균자가 2000년에는 219명이 발생해 200명 단위를 넘어섰고, 2003에는 535명이 발생했고, 2004년 상반기에만 302명의 보균자가 발생해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만 600여명이상(하루에 2.02명꼴)의 보균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이후에는 사망자들의 생존기간이 4년을 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04년도에 사망한 17명의 경우에는 전원이 6개월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최근에 발견되는 사람일수록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견된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최근 발견된 보균자들의 생존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조기 예방체계와 조기 검진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보균자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이전에 초기에 발견하여 신속하게 면역치료를 병행하도록 관련 기관은 물론, 의료계, 학계 등이 함께 최선의 예방대책과 새로운 에이즈관리대책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전양근·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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