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경기도의 수술실 CCTV 토론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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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경기도의 수술실 CCTV 토론회 불참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10.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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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타당한 방식으로 사전 협의 하에 진행하는 토론회 기획 예정
대한의사협회가 경기도가 제안한 수술실 CCTV 설치·운영 토론회에 일정, 장소, 참석자 선정 등 개최방식 문제와 객관성, 공정성이 결여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불참하기로 했다.

의협은 대신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고, 상호 이해와 협의를 도모할 수 있는 방식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으로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수술실 CCTV 설치․운영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해 토론자 대상을 의료윤리전문가, 의료현장에서 고난이도의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 등이 포함된 의료계 측 관계자와, 정부·국회의원 등의 관계자들로 균형 있게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기 및 장소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식으로 사전 협의 하에 진행하는 토론회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술실 CCTV 설치‧운영과 관련해 의협은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료인의 진료가 위축되어 환자를 위한 적극적인 의료행위가 방해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환자 개인과 간호사 등 의료 관계자들의 프라이버시가 현저히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의료진과 환자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의료인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수술하는 내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이 환자의 인권을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민생의 최전선에 서서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공공기관, 정부기관, 국회 등의 사무실에 CCTV 설치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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