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상공 오존구멍, 더 안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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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상공 오존구멍, 더 안 커질 수도
  • 윤종원
  • 승인 2005.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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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 오염물질로 인해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점점 얇아지는 현상이 이제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구 온난화 협약이 효력을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과학자들이 18일 지적했다.

WMO는 남극 오존 구멍이 지난 2000년과 2003년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래 차츰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극 상공 오존 구멍의 크기는 지난 2003년 사상 최대인 2천900만㎢를 기록했으며 2000년엔 두번째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 9월19일 현재 2천700만㎢로 줄었다.

WMO의 오존 전문가 가이르 브라텐은 "기후 변화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 2003년 기록이 최고로 남을지, 또는 앞으로 더 커 질 가능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존 구멍의 크기는 이제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체와 식물에 해로운 태양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대기중 오존층이 점점 얇아지고 그 원인이 브롬과 CFC, 염소 등 산업용 배기가스 성분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CFC는 지난 198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브라텐은 "염소와 브롬 배출량도 앞으로 10년 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므로 오존 구멍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후 변화로 대기권 온도는 낮아지는 반면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북극과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를 부추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무도 대답 못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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