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처방하는 일부 정신병치료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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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처방하는 일부 정신병치료제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5.10.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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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적인 공격성과 과대망상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되는 일부 정신병치료제들이 환자의 생명을 재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론 슈나이더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이프렉사, 리스페르달, 세로켈, 아빌리피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정형 항정신병약과 위약이 총 5천여명의 치매환자에게 투여된 15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분석했다.

그 결과 이 약들이 투여된 그룹(3천353명)에서는 118명(3.5%)이 투약 12주 안에 사망하고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1천757명)에서는 40명(2.3%)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4가지 약의 이러한 위험비율은 각각 거의 비슷했다.

이 약들은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조울증) 치료제로 승인되었지만 치매환자들에게도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증세가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이 약들이 치매환자들에게도 자주 처방되고 있다. 이러한 적응증외(off-label) 처방은 불법은 아니다.

슈나이더 박사는 그러나 치매환자들에게 이러한 약을 처방하지 않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치매환자가 자해하거나 남을 해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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