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급성심근경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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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급성심근경색’ 주의
  • 병원신문
  • 승인 2017.10.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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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증상 나타나기 전 면밀한 관리가 우선돼야
날씨가 급작하게 추워짐에 따라,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보통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며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13mmHg 가량 상승한다. 이렇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좁아지고 혈관이 딱딱해져 심장운동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심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심근경색을 일으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이유로 국내에서 심장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년뿐만 아니라 30대, 20대에서까지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극히 드문 경우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조증상이 존재한다. 심장마비의 진행은 4단계로 주로 나누는데 1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단계이다.

하지만 25%정도의 환자는 1단계 증상이 전혀 없다가 심장마비가 발생되기도 한다. 2단계에서는 급성증상의 시작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부정맥의 발생으로 심장기능은 정지하나 의식은 상실되나 즉각적인 치료로 소생이 가능한 단계이다. 4단계는 즉각적인 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모든 생체기능이 중지된다.

 1단계 전조증상, 즉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찬바람을 갑자기 쐬고 나면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 시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함을 느껴진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는 “심장질환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하여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 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갑자기 쓰러지는 등 심각한 증상은 검사를 통해서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의 전조증상을 느꼈을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응급처치이다. 초기 10분이 생사를 결정하기에, 환자를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옮겨야한다. 일단 상황 발생 시에는 구조를 요청하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 중 약 2/3는 처음 1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90%가량이 병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5%에 이르는 만큼, 평소에 환자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응급처치법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생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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