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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접종·검진율 절반 수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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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접종·검진율 절반 수준 불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9.04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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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만 20세 자궁경부암 무료검사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하면 치료율과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하지만 실제 예방 접종과 검진율은 약 절반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있지만 작년 대상자인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이 58.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궁경부암 검진도 지난해부터 대상 연령(기존 30대 이상)이 확대돼 만 20세 이상 여성은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현황 중 작년 전체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53%로 확인됐다. 이중 20대는 26.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보통 남녀의 성관계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는데, 대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의 절반가량이 성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내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어린 나이에 성경험을 했거나 성교 상대자가 많을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성경험의 연령이 낮아지고, 성생활 개방 풍토가 확산되면서 최근 20, 30대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자료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이 매년 2천명 이상으로, 전체 암 진료인원(여성) 중 자궁경부암 비중이 30대 14.9%, 20대 11.9%로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한승수 교수<사진>는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시작하는 여성은 자궁경부가 미성숙한 상태라,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감염이 쉬울 뿐 아니라 이상 세포로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진다”며 “10대 때 성관계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에 의해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검진을 하지 않는다면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 및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검진은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Pap smear) 또는 액상세포도말검사(LBC)를 이용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시행을 일차적으로 권고하며, 선택적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병행해 시행할 수 있다.

세포도말검사는 자궁 입구 표면에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암세포 및 이형성증세포를 확인하는 것이고,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는 암의 원인이 되는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유무 및 DNA 유형을 파악하는 검사다.

자궁경부암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고,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 이형성증세포를 보일 경우 자궁경부원추형절제술을 시행해 이상세포 부위를 절제하여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한승수 교수는 “성경험 연령이 빨라지는데 반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여전히 낮은 현실이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들은 2년에 한번 씩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반드시 시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경험을 하기 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약 80%~90%의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가급적 어릴 때 성 접촉이 있기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만 12세가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무료예방접종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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