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적절 사용 병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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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적절 사용 병원 늘었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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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제7차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결과 공개
평균 종합결과 78.3%로 2008년 2차 평가보다 20.9% 상승
▲ 연도별 종별 1등급 의료기관 비율
수술 전에 감염 예방목적으로 쓰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병원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9∼11월 3개월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68곳(상급종합 43곳, 종합병원 242곳, 병원 483곳)에서 시술한 15종류의 수술(위·대장·담낭·유방·척추 수술 등) 9만4천551건을 대상으로 '제7차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한 결과, 전체 평균 종합결과가 78.3%로 2008년 2차 평가(57.4%) 때보다 20.9%포인트 상승했다고 5월31일 밝혔다.

평가대상 768곳 중에서 종합결과 산출기준에 해당하는 759개 병원을 1∼5개 평가등급으로 나눠보면, 1등급 31.9%(242곳), 2등급 38.6%(292곳), 3등급 23.6%(179곳), 4등급 4.8%(37곳), 5등급 1.1%(8곳) 등이었다.특히 2008년 2차 평가 때와 대비하면 1등급 병원은 2.2배로, 2등급 병원은 1.9배로 각각 증가했다. 평가를 거듭할수록 종합결과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7차 평가의 전체 종합결과는 78.3%로 6차 평가(73.3%) 대비 5.0%p 상승하였고, 상급종합병원 98.4%, 종합병원 82.4%, 병원 74.5%로 나타났으며, 특히 병원은 6차 평가(68.7%) 대비 5.8%p 상승하여 가장 큰 폭으로 향상됐다.

연도별로 종합결과를 비교해보면, 7차 평가는 1차 평가(52.3%) 대비 26%p 상승한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병원은 1차 평가(40.0%) 대비  34.5%p 상승하여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 환자의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세균 및 오염물질, 의료진에 의한 오염, 기타 수술 환경 요인 등으로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는 이러한 수술 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적정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적정 용법 및 용량을 따르지 않은 항생제 사용은 감염 예방의 효과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심평원은 2007년부터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의 하나로 의료기관들이 수술할 때 예방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는지 투여 시점과 투여 기간, 투여 항생제 종류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2015년까지 7차에 걸쳐 평가했다.

2015년 평가결과를 세부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피부절개 수술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88.2%로 2014년 6차 평가(84.8%) 때와 견줘 3.4%포인트 향상됐다.

또 아미노계열 항생제 및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의 투여율과 퇴원할 때 항생제 처방률은 각각 3.3%, 3.0%, 16.7%로 2014년 6차 평가(4.8%, 3.6%, 20.1%) 때와 비교해 3개 지표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게 6월1일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은 앞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평가하는 수술의 종류를 2020년까지 현재의 15종류에서 25종류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동 평가2실장은 “항생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번 평가 결과가 향상된 것은 2차례에 걸친 평가대상 수술 확대 등과 함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이다. 특히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평가 결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7월 중 설명회를 개최해 7차 평가 결과와 8차 평가 세부추진계획을 의료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며, 평가하위기관 등에 대해 맞춤형 질 향상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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