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 까지 닮는다?
상태바
아픈 것 까지 닮는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26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 영향 받는 척추·관절질환들

척추·관절 질환은 대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등의 영향을 받는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와 무릎관절염이다.

허리디스크는 2014년도 가장 많은 입원환자 수를 기록한 질환이다.(심평원 다빈도 질환) 무릎관절염은 식습관, 운동습관, 휴양,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생활습관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척추·관절질환 중에서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이 있다.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봤을 때 일자형의 척추가 S자형으로 휘어진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부분이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기 잘못된 자세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 가족력이 있는 집안에서 20~50배 많이 생긴다는 사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에게서 같은 정도의 측만증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나누리인천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며 “척추측만증은 초기 육안으로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족 중 측만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후종인대 골화증

후종인대는 목뼈의 뒤를 따라 길게 붙어 있는 인대로 디스크가 튀어나오지 않게 막아주고 목을 안정적으로 굽히고 젖힐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것이 뼈처럼 딱딱해지는 질환이 바로 후종인대 골화증이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 간 발병률이 일반 발병률 보다 높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질환이다.

당뇨나 비만, 강직성 척추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꼽히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자녀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두고 8년 이상 조사한 결과 10년차에는 가족력이 있는 집단에서 무릎 통증을 느낀다고 보고한 비율이 74%로 높았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무릎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2.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보통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 환자 중 60% 이상이 부모 중 한명에게서 같은 질환이 발견됐다.

만약 청소년기나 그 이전부터 무지외반증이 나타났다면 유전적인 원인을 고려할 수 있는데 무지외반 중 환자 중 40%는 10세 이전에 이미 변형이 시작된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이밖에 인대의 과운동성, 체중 증가 등을 내적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부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나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들이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질환 예방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