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생활 통증’, 무시하면 ‘큰 통증’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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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통증’, 무시하면 ‘큰 통증’ 될 수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8.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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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생활 습관, 경직된 자세, 각종 스트레스 등이 원인
자가치료 의존 했다간 자칫 큰 병으로 악화 될 수 있어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은 경우 크고 작은 통증을 일상적으로 겪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겠지만 소소하게 겪는 일종의 ‘생활통증’은 그냥 참고 무시하거나 본인만의 방법으로 해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본인만의 대증요법으로 넘기다가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무실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통증은 다양한데, 주로 책상 앞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 머리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신체의 중심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가령 경추 라인에서는 거북목증후군, 척추라인에서는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이고, 일상적인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흔하다.

다만, 목이나 허리, 머리 등에 생기는 간헐적인 통증의 경우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금방 잊혀지기도 하고, 통증이 있을 때 목이나 허리를 비틀거나 머리를 두드리는 등 본인만의 노하우로 해결하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이런 작은 통증들을 무시하고 방치했다가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만성두통 등으로 악화돼 일상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는 만큼 통증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H+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종익 과장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때문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의 경우 초기 상태라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방치할 경우 경추나 척추가 구조적으로 뒤틀리고 추간판 탈출 등으로 인해 통증이 극심할 뿐만 아니라 수술적인 치료까지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루 종일 구부정하고 경직된 자세, 목과 허리통증 원인
최근 한 설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사무실에 있는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게 되는데,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다 보면 목과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가령 머리를 앞으로 뺀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보며 업무를 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거북목증후군이다. 정상적인 목뼈의 모양은 ‘C’자를 유지하지만 거북목은 ‘C’자의 곡선이 펴지거나 반대로 구부러진 형태인데, 이때 머리의 하중이 중추에 전달돼 뒷목이 뻣뻣해지고 저리는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깨까지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와 턱관절 질환 등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가 곧지 못하고 옆으로 휘게 되는 상태인데, 이 경우 몸의 비대칭으로 인한 요통과 함께 피로감 등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신체 내 장기들도 압박을 받고 틀어져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목이나 허리, 어때 등에 느껴지는 이런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일상생활 속 관리법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다고 두두둑 소리가 날 때까지 억지로 비틀거나, 누운 상태에서 경추와 척추 라인을 발로 밟아주는 등과 같은 임시방편으로 통증을 해소하려는 경우도 많은데, 이 같은 방법은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일상 속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혈액순환 이상 등으로 두통 유발
두통 또한 직장인이 흔히 겪는 생활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긴장성 두통은 업무상 스트레스와 피로감, 수면장애, 뒤틀린 자세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과 뒷목의 근육이 긴장돼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두통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높아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받는 경우도 많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혈관이나 신경계의 문제, 유전적인 요인 등은 물론,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때문에도 편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고, 빛이나 소리에 공포증이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두통증세는 그 자체가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거나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발생할 경우 집중력 저하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등 사회생활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급성 통증의 경우 약물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예방요법이 필요한데, 평소 잠깐이라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해주면 좋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다만 두통이 있을 때 과하게 지압을 하거나 머리빗이나 브러쉬 등 뾰족한 물건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경우도 많은데,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하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해결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두피에 상처를 입힐 수 도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김종익 과장은 “사소한 통증이라도 몸이 주는 건강신호인 만큼 일단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근본적인 원인치료 없이 본인만의 노하우라고 생각하는 통증 대처법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치료는 금물이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 H+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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