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눈을 먼저 씻고, 얼굴엔 비누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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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눈을 먼저 씻고, 얼굴엔 비누사용 금지
  • 박현 기자
  • 승인 2016.08.01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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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집에서 신생아 육아 요령'
해동시킨 모유를 다시 냉동시켜서는 안 돼
황달증세 배꼽 밑에까지 내려가면 병원에 가야

출산 후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와서 신생아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초보 엄마·아빠들에게는 육아 요령이 큰 고민이다. 씻고, 먹이고, 재우기까지 모든 과정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이를 위해 전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초보 엄마·아빠들에게 퇴원하기 전 육아요령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교육내용을 소개한다.

◇목욕

목욕은 아기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으로 1일 1회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시킬 때 실내온도는 24~26℃, 목욕 물 온도는 38~4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아기는 목욕 수건으로 감싼 후 옆구리에 끼우듯 안고서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아기 머리를 받친 손의 첫째, 셋째 손가락으로 귀를 감싼다.

얼굴은 눈을 가장 먼저 씻고, 코·입·귀·목 등을 씻어주며 비누사용은 금한다. 얼굴을 닦고 머리를 감긴 후, 가슴, 복부, 등, 엉덩이, 다리 등을 씻기는데 이때는 비누를 사용해도 된다.

목욕이 끝난 후 큰 수건으로 감싸서 눕히고 물기가 없도록 잘 닦아주고 오일을 발라서 가볍게 마사지를 해준 후 마무리 한다.

◇배꼽 소독

신생아의 배꼽은 목욕 후 물기가 없도록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솜에 소독약을 묻혀 배꼽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소독해 주며, 횟수는 목욕 후를 포함해 1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통목욕은 배꼽이 완전히 떨어진 후 시작한다. 배꼽은 공기에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기저귀를 배꼽 위까지 채우지 않도록 한다. 만약 배꼽에서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나고, 제대 주위 피부가 붉고 냄새가 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모유·분유 수유

모유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공급원이며,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위·장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기의 성장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감도 형성해 준다. 수유는 보통 3시간 간격이지만 아기가 원할 때 하는 것이 좋다.

수유시간은 15분에서 30분 이내가 적당하며 유방을 충분히 다 비우는 것이 중요하고 수유 시 매번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먹이도록 한다.

모유는 짜서 먹이는 경우 반드시 소독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할 땐 3일(72시간), 냉동실 보관은 2~3개월까지 보관해도 된다.

냉장 또는 냉동시켰던 모유를 데울 때에는 중탕해 55℃ 미만으로 서서히 녹이고 보관해 뒀던 모유를 수유할 땐 적어도 실온 정도로 데워서 먹이는 게 좋다.

단 해동시킨 모유는 다시 냉동시켜서는 안 되며 해동시 전자렌지 사용은 금기이다.

조제유는 종류 및 제조사에 따라 제조방법이 다르므로 설명서를 꼭 참고해야 한다. 분유를 탈 때는 물의 양을 정확히 맞추고 너무 뜨거운 물은 분유 영양소를 파괴시킬 수 있으므로 끓였다가 적당히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기 물이라도 반드시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하도록 한다. 조제유를 먹일 때에는 기도에 흡인되지 않도록 아기의 상체를 약간 세운 상태로 안고, 팔 안쪽부위로 아기의 머리를 받쳐준다.

아기를 바닥에 눕힌 상태에서 수유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사레들기 쉽고 기도로 넘어가 질식을 초래할 수 있으며 귀로 들어가 중이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유가 끝나면 반드시 트림을 시켜주고, 30분~60분 정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눕혀주는 것이 안전하다.

◇구토 또는 역류

아기가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청색증 또는 창백해 질 수 있다. 그럴 경우 발바닥을 때려서 울리거나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등을 두들겨 울린 후 숨을 잘 쉬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아기가 △분수처럼 왈칵 토하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 토할 때 △토물에 황록색 담즙이 섞여 있을 때 △안색이 창백하고 체중이 감소할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황달

황달은 아기의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많아져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아에서 정상적인 '생리적 황달'은 생후 2~3일경에 나타나기 시작해 3~4일에 최고치에 달한 다음 5~6일이면 사라진다.

황달은 얼굴부터 시작해 몸 아래로 진행되며 밝은 곳에서 피부를 눌렀다가 떼었을 때 노란 색이 더 잘 보인다. 황달이 배꼽 밑에 까지 진행하면 '생리적 황달' 기준보다 심한 상태이므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건강한 아이에서 황달이 2~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1~2일 정도 일시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해보거나 광선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유의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 후 모유수유는 지속하도록 한다.

황달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서 대변 색깔이 노랗지 않고 회백색이면 담도폐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전문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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