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보건의료협력 MOM에 상호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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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보건의료협력 MOM에 상호 합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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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4억 인구의 중동과 카스피해 연안국가 진출 본격화 기대
이란에 7개의 병원건설 우선협상권을 획득함에 따라 4억 인구의 중동, 카스피해 연안국가 및 중앙아시아에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발판이 구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한-이란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후속조치를 위해 제1차 한-이란 보건의료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했다.

이어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라리 이란 보건부 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협력 MOM(합의의사록)에 상호 합의했다.

▲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사진 왼쪽)이 한-이란 보건의료협력 워킹그룹 합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M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맺어진 보건의료 분야 MOU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이 합의한 것이다.이를 통해 7개 병원건설사업(총 6천200병상, 20억달러)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이 우선 협상자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이란 내 병원진출을 모색하는 타 경쟁국가(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등)보다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양국 보건부 간 국내건설사 우선협상자 인정 합의를 통해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자 교체가능성 등 불안요인을 해소함으로써 한국형 병원건설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과 잠재적인 추가 프로젝트 참여기회가 열렸다.

이란 현지에서 활동 중인 병원건설 국내기업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이란 보건부에서 단기 MOU(2~3개월) 연장 시마다 추가적인 조건을 요구하며 불수용 시 사업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가 해소됨에 따라 병원건설을 위한 과감한 선투입이 가능해졌으며, 본계약을 위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7개 병원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우선 구축하며, 향후 이란의 공공병원 등에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 7개 병원에 설치될 한국산 의료기자재에 대해 간소화된 승인절차를 마련해 병원건립 공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병원 시스템과 기자재, 건설공법이 융합된 한국형 병원의 이란 진출을 위한 발판이 더욱 공고해졌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HIRA) 도입 및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위한 양해각서를 오는 10월 ‘메디컬코리아 2016’에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보건부는 또 보건의료분야 기술, 건강관리 및 진단, 차세대 보건의료 신제품 등 분야에서 보건의료기술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심혈관 질환, 만성질환 등 중증질환자들을 위한 진단, 처방 및 연구 분야에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교류 및 협력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란과의 보건의료분야 기술협력 등을 기반으로 8천만 인구의 이란뿐만 아니라 4억 인구의 카스피해 연안국가 및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에 한국과 이란이 보건의료산업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함에 따라 한국 보건의료산업이 중동 등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카스피해 연안 및 중앙아시아 국가는 이란과 종교, 문화, 민족 구성 등이 유사해 이란과의 교류가 활발한 지역으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이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면 상호 협력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대통령 순방으로 이뤄진 이란 내 보건의료시장 진출이 이번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단계에 접어들게 됐으며, 향후 한국형 병원건설 사업을 포함한 대 이란 한국 보건의료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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