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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질환 ‘간염’, 예방이 최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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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질환 ‘간염’, 예방이 최선책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7.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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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세계 간염의 날 맞아 간염 유형별 예방법 발표
A, B형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백신 없는 C형은 개인 위생관리 철저히
발병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과 같이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는 A, B, C형이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만 1만여 명이 해당 간염 발생 환자로 신고 됐다.

이대목동병원은 매년 7월28일 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간염 유형별 감염 경로를 소개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법을 발표했다.

■치료제 없는 A형 간염은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백신 접종이 중요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주로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수인성 감염이므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쉽다. 전염성이 강해 학교, 직장과 같은 집단시설 내에서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위생환경의 개선으로 어릴 적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2015년 신고된 A형 감염 환자 중 64%가 20~30대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A형 간염은 만성으로는 진행되지 않고 급성으로만 발생한다. 감염되면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에 피로감과 근육통, 식욕부진 등 감기 몸살이나 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후 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A형 간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에 일단 감염됐다면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특별히 치료방법이 없다. 식사나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다. A형 간염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집단 내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화장실 이용 후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 동안 가열할 경우 완전히 사멸하므로 되도록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B형 간염은 백신 통해 사전에 예방해야
간염 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B형 간염은 현재도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만성화될 경우 간경화 또는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성 B형 간염은 대개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검진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에 의해 아이가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외에는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B형 간염은 A형 간염과 같이 백신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보유자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하며 이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소아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반드시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이미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충분히 치료를 받지 않은 채 항바이러스제를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에는 간염이 다시 악화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치료를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종양표지자검사를 통해 간암 검진을 받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C형 간염은 검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
C형 간염은 A, B형 간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최근 국내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B형 간염과 같이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되며,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수혈,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 공동 사용 시에도 유의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다. 대신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현재는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이는 환자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므로 C형 간염 예방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치료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간암 발병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므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김휘영 교수는 “간염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후 간경변, 간암 등과 같은 심각한 간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A,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며,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B형 간염은 공동생활을 통해 전염된다. → NO
B형 간염은 일상생활에서 전염되지 않는다. 성인에서 B형 간염은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 또는 성관계 등 감염된 혈액과의 직접적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며, 식기를 함께 쓰거나 술잔을 돌려 사용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으로는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A형 간염으로,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오염된 물의 섭취를 피하고 평소에 손을 자주 씻는 등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 간염은 환자가 어릴수록 증상이 심하다. → NO
A형 간염은 어릴 때보다 성인이 되어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소아의 경우 A형 간염에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앓고 나면 항체가 형성되어 면역이 유지된다. 그러나 성인이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그보다 증상이 더욱 심해져 감기 몸살과 같은 피로감과 근육통을 시작으로 식욕감퇴와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이후에는 소변 색이 진해지고 황달이 생긴다. 심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간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여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간염에 감염된 산모의 경우 모유수유를 할 수 없다. → NO
모유수유로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모유수유를 제한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모유로 약제가 분비될 수 있어 수유를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유두에 상처가 있어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상처가 모두 나을 때까지 잠시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모든 간염은 방치할 경우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 NO
모든 간염이 간암 및 간경화와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A형간염은 다른 간염들과는 달리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증상은 여타 급성 간염과 유사하다. 그러나 B형과 C형 간염은 국내 만성 간질환 및 간암 환자의 약 80%와 연관이 있을 정도로 만성화 될 경우 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활동성 B형 간염 보유자’는 간이 더 나빠지지도, 간암이 생기지도 않는다. → NO
특히 B형 간염의 경우, 한 번의 검사에서 간기능이 정상이었다고 ‘비활동성 보유상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는 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의 개념으로, 현재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부분 심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점차 간기능의 악화와 함께 간경화, 심지어 간암으로 진행해간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효과적이고 내성이 잘 생기기 않는 치료제가 있으므로 질병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고, 6개월 마다 간암 조기검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간염 환자의 음주 및 흡연은 간암 발생률을 높인다. → YES
알코올은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만성 간염 환자의 지나친 음주는 간암 등 타 간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킨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종에 상관없이 3잔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담배의 경우 간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으므로 간염 환자의 경우 지나친 흡연은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이대목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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