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헬렌스 산, 연기.화산재 점점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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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렌스 산, 연기.화산재 점점 심해져
  • 윤종원
  • 승인 2004.10.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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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수증기와 연기를 분출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5일 오전(현지시각) 며칠새 가장 큰 규모로 수증기 기둥과 연기, 재를 내뿜었다.

거대한 진회색 소용돌이가 화산구에서 2천550m 높이까지 솟아올라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40㎞ 떨어진 마을에까지 암석 가루가 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분출로 인해 분화구 바닥에 두 군데의 작은 구멍이 새로 생겼으며 분화구 바닥이 점점 위로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는 마그마가 화산 밑에서 계속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대 지진학 실험실의 빌 스틸 대변인은 "징후만 나타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화산의 마그마 통로의) 입구가 표면 가까이까지 올라왔을 수도 있다. 우리는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화산 폭발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인명.재산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해 왔으나 지질학자들은 이날 앞으로 몇주 또는 몇개월동안 작은 규모의 분출이 지속되면서 용암 기둥이 분화구의 틈새에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 지질조사국(USGS)의 화산학자 제이크 로웬스턴은 "(분출 규모가) 꼭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1980년 이 화산의 폭발로 57명이 사망하고 북서부 지역 대부분이 재로 뒤덮혔던 악몽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주민 2천명이 살고 있는 화산 인근의 랜들 마을에서는 화산재가 계속 날아들어 천식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외출을 금했으며 인구가 적은 스카매니어 카운티의 관리들도 이 지역 고라니 사냥꾼들이 화산재의 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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