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손과 발 되어주는 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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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손과 발 되어주는 데 전력
  • 한봉규 기자
  • 승인 2016.03.1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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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병원 진료지원부 오찬일 씨.
"화상을 겪었던 환자의 입장에 서서 지금도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많은 화상환자들에게 저의 역할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입니다." 베스티안병원(병원장 김경식) 진료지원부 기사 오찬일(52) 씨.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화상을 입고 치료와 재활에 힘쓰고 있는 환자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다. 이와 같이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재활 그리고 빠른 사회복귀를 위한 노력에 오늘도 보이지 않는 남다른 역할에 힘써나가고 있는 병원 근무자들이 있다.

7층 중환자실에서 지하1층 응급실까지 전 병동을 이동하면서 입, 퇴 약과 수액 등의 운송과 수술 환자들의 병동 및 수술실 이동을 비롯해 화상중환자실에서 간호 업무보조 활동 등과 같이 화상환자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는 진료지원부 요원들.

그는“저 또한 10년 전에 화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27번의 수술 끝에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지요. 그런 관계로 화상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고통에 대해 동병상련을 느낀다”며 “늘 같은 마음 속에 비록 보이지 않는 작은 일을 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빠른 쾌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픈 것이 지금의 심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오 기사는“갑작스런 화상사고는 정말 끔찍하지요. 치료와 재활 과정 속에서 소외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인 만큼 주위의 따뜻한 보살핌이 절대적”이라며 “화상을 먼저 입은 선배로서 환자들과의 진실한 대화를 통해 화상 후의 트라우마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환자실을 떠나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동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을 볼 때면 자신의 일 인양 기분이 좋기도 하다는 그는 이들을 치료하고 케어 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아 피곤함도 있지만 평소 적극적인 진료지원업무 속에 하루 하루 호전돼가는 환자의 모습에서 남다른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본다고.

화상에 대한 경험과 관련 정보공유 등을 함께하며 화상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시선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화상환자들의 자조모임인 화상카페해바라기 운영과 더불어 걷기대회, 마라톤대회 참가 등과 같은 활동으로 환자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며 화상환자들의 건강과 희망을 전해주는 파수꾼으로도 소문이 자자.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 동안 화상으로 고통 받거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사회적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푼 것이 지금의 바람이라는 그는 시간이 날 때면 틈틈이 마라톤, 탁구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해나가는 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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