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사이트인 웹엠디 메디컬 뉴스는 4일 미국 터프츠대 USDA 인간 영양 연구센터의 캐서린 터커 교수가 2천900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루 음주량과 엉덩이- 척추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맥주와 포도주는 영양가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하루 한두 캔의 맥주를 마시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엉덩이의 골미네랄밀도가 1% 정도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술을 마시는 여성의 골미네랄밀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터커 교수는 남성은 하루 한두 잔의 맥주를 마시는 게 좋고 여성의 경우 포도주 한두 잔을 마시는 것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규소가 포함돼 있어 뼈에 좋으며 포도주에도 뼈에 이로운 식물화학 성분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터커 교수는 또 표본의 수가 적어 남성이 포도주를 마시거나 여성이 맥주를 마셔도 뼈에 좋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여성이 맥주 두 캔을 마시거나 남성이 포도주 두 잔을 마실 때도 뼈가 튼튼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커 교수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맥주 두 캔 이상 마시거나 포도주를 177㎖잔으로 두 잔 이상 마시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며 보드카나 스카치 위스키 같은 증류주를 매일 두 잔 이상 마시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커 교수는 특히 적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심장 건강에도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심장에 좋은 것은 뼈에도 좋다"고 말했다. 현재 남성은 하루 두 잔, 여성의 경우 하루 한 잔 포도주를 마시면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커 교수의 조사결과에 대한 반론도 있다.
호주 멜버른대의 뼈 전문가 로저 지베이즈 박사는 "골미네랄밀도 수치가 높다고해서 골절이 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골절 빈도를 조사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더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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