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우주여행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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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우주여행 시대 열리나
  • 윤종원
  • 승인 2004.10.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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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유인로켓 "스페이스십원"이 1천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고도 100㎞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머지않아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BBC 인터넷판은 4일 초기에는 우주여행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극소수의 거부들로 수요가 국한되겠지만 이미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험가들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갑부 데니스 티토를 비롯해 몇 사람은 이미 1인당 2천만달러의 거액을 내고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스호로 국제우주정거장을 관광했다.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푸트론은 미국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는 2021년쯤에는 우주여행 산업이 매년 1만5천여명의 고객에 10억달러 이상수익을 올리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트론은 그러나 우주를 잠깐 보기만 하고 돌아오는 짧은 여행이라도 최고 10만달러의 거액을 내야 하고, 전문 우주비행사들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주전문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은 우주비행 자체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십원도 지난달 29일 비행 중 100㎞의 목표고도에 도달한 후 갑자기 20번 정도 급회전을 했다. 이는 이전의 스페이스십원의 운행 중에도 나타났던 통제상의 문제로 우주여행이 지닌 위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은 우주산업 분야가 점차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주개발사가인 하워드 맥커디 아메리카대학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민간부문은 m정부나 공공부문보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스페이스십원의 성공은 민간 우주개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커디 교수는 "항공기 사고 사망률은 1천만분의 1이고 참전 중 사망률은 2만3분의1인 반면 유인우주선 사고 확률은 50분의 1이다. 앞으로 민간 유인우주선들은 전투 사망률만큼 안전성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십원의 엔지니어인 버트 루탄은 "우주로켓이 보잉747기만큼 안전할 수는 없다"며 "초기 항공기 정도의 안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기꺼이 큰 돈을 쓰는 사람들이 있듯이 비용이 높고 위험이 따르더라도 우주여행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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