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기만 한 술자리를 ‘관계의 보고’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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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기만 한 술자리를 ‘관계의 보고’로 승화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5.12.2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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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관계 추구’ 프로 직장인 실천지침서
“관계를 마시다”(김철영 지음)
“술이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관계의 질을 좌우한다”

의료계는 어느 전문직역 못지않게 술에 관대하다. 환자 진료 등을 마치고 나면 의례히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문화가 관행화되어 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의료인들이 본인의 건강을 잠시 망각이라도 한 채 술에 의지하기 까지 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업무와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으로 직장인의 삶은 피곤하다. 하지만 일과 마감이나 야근이 끝이 아니다. 밤이 오면 술잔을 잡아야 하는 것이 의료인 등을 비롯한 직장인의 숙명. 직장인의 성공은 낮 시간보다 밤 시간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 바로 ‘관계’가 있다. 관계는 술자리의 의미이자 본질적인 목표. 따라서 성공을 꿈꾸는 프로 직장인이라면 술자리를 ‘관계의 보고’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술자리에서의 관계형성 능력’이 성공을 부르는 핵심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를 정면으로 다루는 자기계발서는 보이지 않았다. 술자리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하더라도 인맥관리의 기술적인 차원에서 단편적이고 원론적으로만 다뤘을 뿐이다.

이 책은 자동차 회사에서 노사관계와 대관 업무를 하면서 실전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관계 맺기의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쉽고 간결한 문체로 풀어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쉽고 현실적인 해법으로 독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회식이 두려운 신입사원에게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마시지 않는 비주류에게는 술을 마시지 않고서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술 때문에 주눅이 든 직장 여성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부장님을 위한 새로운 회식 리더십을 통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형성할 것을 주장한다. 이 모든것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왔기에 원론적인 차원을 벗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단순히 술자리 요령을 제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한 관계’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원칙들을 소개한다. 술잔 너머에 있는 상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직장에서의 인맥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결국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술’은 도구일 뿐이므로 술잔 너머에 있는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관계전문가로서 쌓은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사내에서 전파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업무상 수많은 술자리를 가져야 했던 그는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이 아닌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숙취보다는 진정한 관계를 남기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

책은 △마시기 전에-직장인의 술자리 잔혹사 △첫번째 잔-술자리 서바이벌, 살아남는자가 강하다 △두 번째 잔-“저는 술을 못하는데요” 비주류의 생존법 △세 번째 잔-술도 사람도 버거운 그녀에게 △네번째 잔-“부장님아, 갑자기 회식 잡지 마오” 부장님의 회식 리더십을 위하여! △다섯 번째 잔-“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관계의 에센스 △여섯 번째 잔-관계별 차별화 전략 등 6장으로 구성됐다.

김철영 지음, 미문사 발행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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