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돼지 조류독감 감염 우려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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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돼지 조류독감 감염 우려로 `긴장"
  • 윤종원
  • 승인 2004.10.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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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부 프라친 부리주(州)에서 개 뿐 아니라 돼지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져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간 네이션지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라친 부리주 양돈 농가에서 돼지 여러 마리가 갑자기 죽어 조류독감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쿰랏 사리붓 프라친 부리주 주지사는 폐사한 돼지들을 검사한 결과 폐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류독감 감염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양돈 농가로부터 "돈사에 모기약을 지나치게 많이 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수쿰랏 주지사는 그러나 폐사한 돼지의 사체를 `동물건강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토록 했다고 밝혔다.

양돈 농장주 키우 부라미(여.40)는 돈사에 모기약을 뿌린 후 돼지 30마리 중 8마리가 죽었다며 "돼지들이 모기약에 알레르기를 일으킨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농장에서 함께 키우는 50여마리의 닭과 오리,거위 등은 어떤 조류독감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란 트린웃티퐁 전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장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가 포유 1류 동물에게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옮긴 사실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차란 박사는 고양이와 호랑이가 조류독감에 걸렸다는 보고를 이미 받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조류독감이 포유류 동물에서 사람에게로 옮을 수 있다는 보고는 아직없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보건부의 닛타야 찬루앙마하폰(여)대변인은 프라친 부리주의 개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국립대학 수의학 교수들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닛타야 대변인은 `퀸 시리킷 국립 아동건강 연구소"의 타위 촛피타야수논 부소 장으로부터 이같은 검사 결과를 전달받았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라친 부리주는 지난 7월 태국에 조류독감이 재발된 이후 첫 진성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지난달 초 18세의 투계(鬪鷄)사육사가 조류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조류독감 재발 이후 태국에서 진성환자로 확인된 사례는 4건이며 이 중 2명이 죽고 2명은 아직 입원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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