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존 펠란 교수와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이클 로즈 교수는 28일 수학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평생 저(低)칼로리식을 하더라도 인간은 작은 동물류와 달리 기껏해야 생존기간을 7%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굶는" 효과가 생존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간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저칼로리식에 대한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면서 이미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120-125살까지 살아보겠다며 칼로리 섭취를 3분의 1까지 줄이고 있다.
이같은 칼로리 제한론은 각종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자들의 신뢰를 얻어 왔다.
이들은 생쥐, 물고기, 거미처럼 수명이 짧은 생명체가 식사량을 줄였을 경우 더 오래 산다는데 착안, 사람도 칼로리 섭취를 3분의 1가량 줄이면 엄청나게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두 교수는 그러나 `노화연구 리뷰"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모든 게 (동물과) 똑같지 않다"면서 "장수(長壽)란 외따로 존재하는 특성이 아니다. 복잡한 생명의 흐름의 일부분으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2천300㎉이고 평균 수명이 76.7세인 일본인 성인 남성 ▲하루 평균 5천500㎉를 소비하면서 평균 기대수명이 56세인 일본인 스모선수 ▲일반적 일본인보다 덜 먹으면서 좀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진 오키나와섬 주민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본인이 하루 1천500㎉만 먹을 경우 평균 수명을 82세 조금 못될 정도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펠란 교수는 "비쩍 말라 있겠다고 수년을 궁상맞게 고생해봐야 장수의 측면에서는 커다란 보상이 오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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