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가능성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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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 가능성 70%
  • 윤종원
  • 승인 2004.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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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소재 세인트 헬렌스 화산의 지진 활동이 30일 한층 격화돼 향후 수일 안에 폭발할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미 지질학연구소 산하 폭포-화산관측소의 제프 윈 소장은 "세인트 헬렌스 화산의 미진은 현재 1분에 3∼4차례, 진도 3∼3.3 가량의 중규모 지진은 3∼4분에 한 차례씩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윈 소장은 "관측 결과 화산 분화구 내 975피트(약 297m)의 용암층이 지난 27일 이후 북쪽으로 2.5인치(약 6.4㎝)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천피트 높이의 돌기둥이 2.5인치나 움직인 것은 과학자 입장에서 매우 큰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이 화산이 5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980년과 같은 대폭발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분화구에서 400여㎞ 떨어진 곳까지 뒤덮었으나, 이번에 다시 폭발하면 화구 주변 5㎞ 이내 정도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날 다시 분화구로 날아가 화산 밑 마그마 이동을 보여주는 가스층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산 활동은 아직 크지 않은 상태여서 분화구 상공에 대한 비행은 아직 가능한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세인트 헬렌스 화산에서 미진이 감지된 지난 23일 이후 화산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 왔으며, 26일부터는 경계령을 내린 뒤 등산객들의 접근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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