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보충제, 암 예방 효과 없어
상태바
비타민 보충제, 암 예방 효과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4.10.02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타민 보충제가 소화기 암 예방에 아무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평균수명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고란 비에라코비크 박사팀은 의학저널 "랜싯" 최신호 에서 비타민 E 등 항산화물질 보충제의 항암효과를 조사한 과거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비타민 보충제가 암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 보충제는 오히려 복용자들의 조기 사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E, 셀레늄 등 항산화물질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과 가짜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의 위암과 간암, 대장암 등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14건, 17만여명의 조사결과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셀레늄을 제외한 다른 항산화물질 보충제들은 위암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4개 연구 가운데 절반에서는 비타민 정제가 오히려 평균수명을 단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또는 E를 함께 복용한 사람의 조기사망 위험은 각각 30%와 1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라코비크 박사는 "항산화물질 보충제가 위장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반대로 이 물질들이 전체적인 사망률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과일이나 야채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