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질환 제거한 배아시험관 아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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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질환 제거한 배아시험관 아기 출산
  • 병원신문
  • 승인 2015.03.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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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배아를 이식하기 전 유전검사를 통해 유전질환 요인을 제거한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월2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멘(26)은 '샤리코마리투드'라는 근육위축증을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평생을 이 질환으로 고통받았다.   

카멘 역시 증상은 경미했지만, 체외수정하면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50%였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2주일이 걸리는 이른바 '핵매핑'(karyomapping)이라는 유전자 검사 기법을 통해 유전 질환이 제거된 배아를 찾아냈다. 보통의 배아검사 절차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탓에 유전질환을 막기 어렵다.   

의사들은 카멘과 그녀의 남편 유전자 표본을 비교해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유전 암호 부분을 찾아냈다.   

그리고 조직검사를 통해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배아를 체외 수정했다.   

이때 유산과 다운증후군 같은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염색체 숫자 이상 유무도 확인했다.    핵매핑 기법으로 체외수정된 카멘의 아이가 3개월 전 태어났고 샤리코마리투드 질환 위험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신문은 영국건강보험(NHS)에서 허용하는 이 핵매핑 기법이 유전질환을 물려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달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성 2명의 난자 핵과 세포질을 결합한 변형 난자를 체외수정에 사용하는 세 부모 체외수정법을 통과시켰다.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정상 난자에 주입함으로써 유전 질환의 대물림을 막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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