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조류독감 확산 우려로 전국에 `보건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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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조류독감 확산 우려로 전국에 `보건경계령"
  • 윤종원
  • 승인 2004.09.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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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인체 감염 확산 우려로 태국 전역에 `보건 경계령"이 내려졌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7월 조류독감 재발 후 두번째 진성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보건 경계령을 발동했다고 태국 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수다랏 케유라판(여) 태국 보건장관은 27일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후 앞서 32개주(州)에 내려졌던 조류독감 경계령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감 및 폐렴 유사 증세를 보이는 전국의 환자들은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가금류와 접촉한 후 아프기 시작한 사람들은 조류독감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에 들어간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7월 조류독감 재발 후 18살 먹은 청년이 조류독감에 걸려 이달 8일 사망한 데 이어 30대 여성이 두번째 조류독감 진성 환자로 확인됐으며 18명이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캄팽펫주에 사는 주부 프라놈 통찬(32)이 지난 7월 이후 두번째 조류 독감 진성 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프라놈은 고열 등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지난 23일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혈액 샘플 검사 결과 진성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태국 보건부는 프라놈의 여동생(26)과 조카딸(11)이 앞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사망하고 아들(1)도 유사 증세를 보여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이 사람끼리 전염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수다랏 보건장관은 프라놈 여인의 경우 지난달 캄팽펫주 카누 워라락사부리군(郡)의 자기 집에서 죽은 가금류를 직접 처리한 후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뿐 검사 결과 H5N1 바이러스의 변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그러나 프라놈 여인의 아들도 폐렴 등 조류독감 의심 증세를 보여 H5N1 바이러스의 사람 대(對) 사람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방콕 인근에 사는 프라놈 여인의 여동생 프라니가 가금류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는데도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숨진 딸과 1주일간 함께 지낸 후 비슷한 증세로 사망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부는 이달 20일과 12일 각각 숨진 프라니 여인 모녀에 대한 조류독감 진성 여부 확인 검사 결과가 금주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란 트린웃티퐁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장은 "검사 결과 사람 대 사람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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