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 줄기세포로 망막세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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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로 망막세포 만들어
  • 윤종원
  • 승인 2004.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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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안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이 미국에서 최초로 성공을 거두었다.

2001년 인간배아를 복제했던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러지 사의 로버트 랜저 박사는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인간배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 이를 시험관에서 망막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랜저 박사는 인간배아 줄기세포로 망막세포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 망막세포를 실명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명치료는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실제로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첫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랜저 박사는 말했다.

랜저 박사는 이 망막세포가 안전한지 그리고 실제로 동물의 망막세포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년 안에 망막 손상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줄기세포가 분화한 세포들은 스스로 서로 달라붙어 작은 구형(球形)을 형성, 마치 작은 안구(眼球)처럼 보였으며 이 중에서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세포는 망막세포들이었다고 랜저 박사는 밝혔다.

이 중에는 눈의 광(光)수용체인 간상체(rod)와 추상체(cone) 세포와 비슷한 것도 있었다고 랜저 박사는 덧붙였다.

이 실험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순수한 민간연구자금으로 만들어졌으며, 2001년 8월9일 이전에 만들어진 연방연구자금 지원대상 줄기세포보다 기능이 훨씬 우수하다고 이 실험에 참여한 줄기세포 생물학자 이리나 클리만스카야 박사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2001년 8월9일 이전에 만들어진 줄기세포주(株)에 한해 연방연구 자금을 지원하도록 한 이후 줄기세포 채취기술이 더 발전하기도 했지만 이 줄기세포는 동물의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아 사람에게 안전하게 주입할 수 있다고 클리만스 카야 박사는 말했다.

연방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줄기세포들은 배양과정에서 이용된 동물세포에 오염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연구에 이용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이 실험에 관한 자세한 연구보고서는 계간지인 "복제와 줄기세포"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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