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동맥에 염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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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동맥에 염증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4.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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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적개심, 우울 같은 부정적 감정은 동맥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의과대학 신경정신과전문의 에드워드 수아레스 박사는 "심신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이 동맥의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수치를 증가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수아레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강한 남녀 121명(18-65세)을 대상으로 혈중 CRP검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일련의 표준심리검사를 통해 분노, 적대감, 우울한 감정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의 심장병 위험요인이 없어도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중 CRP수치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RP가 나타내는 동맥의 염증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과학자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

수아레스 박사는 부정적 감정이 CRP수치 상승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노르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특히 노르에피네프린은 "염증의 개폐스위치"라고 할 수 있는 핵인자-카파B에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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