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했다.
지난 24년간 세계 빙원의 15%를 차지하는 중국 고지대 빙하를 연구한 중국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고지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구온난화 연구는 극지방 빙하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 연구결과는 지구온난화가 산악지대에 미치는 영향도 그에 못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4년간 중국의 4만6천298개 빙하의 전체 부피 중 5.5%가 줄어 없어진 얼음이 3천㎦에 달하며 최근 수년간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난 곳은 양츠강 발원지인 티베트-칭하이 고원으로 빙하가 500m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하가 녹은 물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5천87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최근 수년간 주요 하천에서 발생한 홍수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책임자인 야오 탄둥은 기후가 현재 속도로 계속 변하면 중국 내 빙하의 3분의2는 2050년대 말까지 사라지고 2100년에는 거의 다 녹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음이 녹은 물이 저수지를 채우고 네팔과 중국의 주요 하천 유역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에 빙하가 없어지면 산악생태계는 주요 생명의 원천을 잃게 돼사막화가 빨라지고 결과적으로 중국 서부, 특히 간쑤(甘肅省)성과 신장지역 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빙하가 녹는데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에 더 많은 저수지와 수력발전 댐을 만들어 하류의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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