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재건 전문 한강수(秀)병원 개원
화상성형외과 전문의 3명이 의기투합…사회봉사 및 후배양성에 촛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출신 성형외과 전문의 3명이 개원한 병원은 한강수(秀)병원으로 환자의 '생존을 넘어 삶의 질'을 생각하는 화상 특화병원이다.
한강수병원 의료진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같이 일했던 성형외과 전문의로 구성해 최재구 전 교수가 대표 병원장을, 장영철 전 성형외과 교수가 원장을 고장휴 전 교수가 부원장을 맡았다.
한강수병원은 화상환자는 협진이 중요한 만큼 내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채용해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병원은 △상처(화상)치료클리닉 △소아화상클리닉 △재건(화상)성형클리닉 △미용 및 레이저클리닉 △흉터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한강수병원은 62병상에 불과하지만 수술방이 4개로 그만큼 화상수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작지만 강한 '강소병원'이다.
한강수병원은 지난 11월11일부터 환자진료를 시작했다. 개원식은 12월 경에 할 예정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해 먼저 진료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한강수병원은 환자진료는 물론 사회봉사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강수병원은 임상사회사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화상진단 및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문제, 치료비 마련이 어려운 경제적 문제, 퇴원 후 생활에서의 다양한 문제 등에 대해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뇌졸중·척수손상 등으로 인해 신체적 장애가 발생해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부적응, 가족갈등,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재활의 어려움 등이 있는 경우 사회복지상담을 통해 환자의 전인적인 재활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미혼부모 및 입양사례는 고위험군 사례로 구분해 신속한 협진의뢰와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 원무팀 등과 긴밀히 연계하고 의료진과 함께 자문, 교육 역할 및 개별상담에 이르는 '소아희귀난치성질환 부모모임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강수병원 장영철 병원장은 "화상환자는 생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성형외과를 비롯해 각 진료과와 협진 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해 환자들이 받는 고통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화상환자는 생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환자가 받게될 고통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도 중요하다는 것이 장 병원장의 진료철학이다.
장 병원장은 "한강수병원은 화상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해 자유롭게 세상에 나설 수 있도록 성형분야에 특화한 재건수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병원장은 "소아화상의 70%가 4세 이하이고 그중 50%는 2세 이하로 나타났다”며 “예전에 초등학교에서 불조심을 교육해 왔지만 이제는 전기밥솥, 샤워기, 정수기 등 실생활 화상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원장은 후진 양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 병원장은 "화상분야 발전을 위해 성형외과 후배 의사들을 트레이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특화된 화상센터를 만든 것이고 트레이닝센터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