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중 자폐증 있으면 발병 위험 7배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

2013-08-20     병원신문
형제자매 중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환자가 있을 때 다른 형제자매의 발병 위험은 자폐아가 없는 형제자매들보다는 상당히 높지만 절대적인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이 1980~2004년 태어난 아이들 15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월19일 보도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 중 자폐아가 있을 때 자신에게도 자폐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자폐아가 없는 일반 형제자매들보다 최고 7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은 어머니가 같은 친형제자매인 경우 7.5%, 어머니가 다른 이복 형제자매인 경우는 2.4%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같은 형제자매인 경우는 7.4%였고 아버지가 다른 형제자매는 자폐증 위험이 거의 없었다.

형제자매 중 자폐아가 없는 일반 아이들의 자폐증 발생률은 1.18%였다.

친형제와 이복형제의 자폐증 발생률에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어머니가 같은 형제자매의 자폐증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것은 자폐증이 유전적 요인 외에 임신과 자궁내 환경과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